<>(주)제이컴 "대형전광판" (사장 유재천)

=상업광고나 경기장내 스크린용으로 최근 옥외전광판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제이컴은 기존 LED(발광 다이오드)방식 대신 FDT(형광방전관)식 전광판을
개발, 외국산 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을 저지하고 있다.

FDT식 전광판은 지난해 42억원어치가 수입됐으며 올해는 97억원으로
두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13억4천9백만원의 개발비중 정부가 6억1천4백만원을 지원했다.

제이컴은 전광판의 개발과정에서 마더보드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국산화했으며 비디오컨트롤 패널 및 영상위성 송출시스템 등을 자체
설계.제작해 외산제품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옥외광고판이 설치장소와 관리사무실이 멀리 떨어져있는 점을 감안,
전화선을 이용한 원격제어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세트당 2억9천만원으로 일본제품의 4억7천만원(마쓰시다 기준)보다
월등히 싸다.


<>동신유압 "사출성형기" (사장 김지)

=사출성형기는 플라스틱수지를 가열해 녹인후 금형내에 부어 플라스틱
성형품을 만드는 기계이다.

현대 산업에는 필수적인 장비이지만 지난해 수입규모가 5백억원,
그중에서도 일본에게 2백50억원어치를 의존할 정도로 낙후된 분야이다.

동신유압은 PRO-DIMA라는 대형 사출기를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이뤄냈다.

총 개발비 14억4천3백만원중 정부지원은 9억7천만원이다.

이회사는 특히 경도와 재현성이 높은 첨단 제어를 위한 콘트롤러 및 통합
머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금형 및 다이플레이트의 변형을 극소화해
정밀성형을 가능케 했다.

동신유압은 개발과정에서 실용신안 10건, 특허를 2건 출원중이다.

유럽 및 일본제품이 대당 10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신제품은 6억원대로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한국GMB공업 "풀리베어링" (사장 구문모)

=풀리베어링은 자동차의 타이밍벨트에 연결돼 장력을 조절하는 장치.

한국GMB가 95년 국산화에 성공해 연간 1백7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총 13억6천8백만원의 개발비중 정부가 9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제품은 엔진구동시의 온도변화로 타이밍벨트가 이완하면서 생기는
장력변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초기장력 부가기능을 갖춘게
장점이다.

동정격하중이 최대 3천kgf, 최대회전속도가 1만2천rpm이다.

특히 일본에의 기술종속을 탈피, "깊은 홈 볼베어링"의 응용기술로
고온 고속에서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저진동으로 소음도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온 안정성 그리스를 채택, 재급유가 필요없다는 것도 자랑거리이다.

가격은 소나타급을 기준 국산이 2천5백17원으로 일본의 3천6백58원(NTN사
제품기준)보다 1천원 이상 싸다.


<>극동마이크론 "볼 공급장치" (사장 이영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 제조기술중의 하나가 리드(반도체와 기판을
연결시켜주는 다리부문)를 없애고 이를 볼로 대체하는 것이다.

리드를 사용할 경우 한개의 반도체에 1백50개 이상을 달기 힘들지만
납으로 만든 둥근 볼을 사용할 경우 8배나 접점을 늘릴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극동마이크론은 95년 볼공급장치를 단독 개발하는데 성공해 미국 뱅가드사,
일본 시부야사와 함께 세계 3대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4억4백만원의 개발비중 정부지원은 3억2천만원.

극동마이크론은 개발과정에서 플럭싱(볼을 반도체에 붙여주는 접착제)
장치를 개발 특허출원했으며 장비의 호환성을 높이는 등 선진국보다 더 낳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일본 시부야사 장비가 3억8천만원인데 비해 장비가격도 2억3천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