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아트가 내놓은 건강냄비는 냄비에 건강이라는 개념을 적용시킨 신제품
이다.

그동안 냄비는 단순히 요리를 위해 만들어졌을뿐 이처럼 건강에 효과가
있는 냄비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냄비는 냄비뚜껑 손잡이의 밑부분에 자석을 달아 음식이나 물에 자력선
을 투과시켜 자력의 효능이 음식물에 나타나도록 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특허와 실용신안출원을 마쳤다.

2년간의 개발끝에 자석을 냄비뚜껑에 장착시켜야만 가장 큰 효과를 볼수
있어 이같은 형태의 자석 건강냄비를 시판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다.

자력의 세기는 1천가우스(자기유도의 강도를 나타내는 전자단위) 정도.

이 회사가 밝히고 있는 건강냄비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자화수를 만들어 조리후에도 물맛이 살아있게 한다.

<>생선과 육류의 요리시 비린내와 노린내 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야채와 육류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

<>음식맛이 부드럽고 체내흡수율이 뛰어나게 해준다.

<>물을 이온화시켜 인체에 이롭게 해준다.

제품의 종류는 지름이 16~30cm까지 11가지가 있다.

가격대는 용량에 따라 5만3천원에서 12만8천원까지 다양하다.

건강냄비는 수입주방용품이 판치는 내수시장에서 제품차별화를 통해 지난해
7월 첫 출하때부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월평균 2만개 가량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고객중에는 부모와 따로 떨어져 사는 자식들이 선물용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회사는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한번 건강냄비를 사용한
고객들이 입에서 입으로 그 효과를 전해줌에 따라 상당한 "구전광고" 덕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천경수 전무는 "이제 냄비도 단순히 조리기능만을 강조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며 "냄비도 건강을 강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냄비바닥에 황토방 개념을 도입해 바이오 세라믹을 집어넣은
또다른 건강냄비를 개발중이어서 조만간 제2의 건강냄비가 등장할 전망이다.

< 유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