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회장 박주탁)은 단국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 연구소와 공동으로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의 휘도(화질의 밝기)를 기존제품보다 3배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PDP화면에 불규칙 어드레스 방식으로 화상을 주사, 색상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화면구성때 발광효율을 90%이상 끌어올려 화면의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이 새로운 기술은 1평방m당 휘도를 4백50칸델라(휘도의 단위)로 기존
제품의 1백50칸델라보다 3배 높였고 다른 PDP셀에 흐르는 전류를 증가시킬
필요가 없어 소비전력의 증가를 억제하는 절전형 모델이다.

이 기술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손일헌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플라즈마
구동장치는 기존 PDP시스템에서 원가의 증가없이 시스템 성능을 2배이상
향상시킨 획기적인 기술로 PDP관련 특허를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원천기술을 처음으로 확보한데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PDP는 2장의 유리기판사이에 전류를 흘려 영상을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로 벽걸이형 TV는 물론 고선명 TV(HDTV)휴대용 정보단말기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수산그룹 관계자는 "오는 2001년까지 PDP관련 국내생산액이 약
60억달러에 달해 전세계시장의 2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세계시장의 규모도 2백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번 기술개발로
상당한 로열티수익과 구동장치 판매수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