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호건처럼 매샷을 똑같이 날릴 수 있다면. 그는 바로 로봇이야...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라고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여러분이 벤 호건처럼 PGA 투어에서 우승할 때 몇 개의 스윙이나
똑같았었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는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골프에 있어서 우리들은 절대로 똑같은 샷을 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똑같은 라이나, 페어웨이의 잔디 상태나, 뒤나 앞에서 가끔
불던 미풍이나, 기온이나 습도, 또 여러분의 힘의 충전 상태나, 똑같은
희망이나, 형당농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모든 것들이 항상 다른 조합을 만들어 냄으로서 절대로
똑같은 샷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샷이 좋건 나쁘건 간에 어떤 이상한 것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로봇이라면 인간이 명령한 대로 기계적인 샷을 날리면서 게임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지 않은가?

조명대 < 베스트미디어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