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기계 제조업체인 대경기계기술(대표 김석기)이 각종 오.폐수를 전기분해
공법을 통해 획기적으로 정화 처리할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5년간 순개발비 20억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개발, 최근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내 한라펄프제지에서 제지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가동식을 갖고 공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험에서 대경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2천PPM에 달하는 한라제지
공장의 폐수를 이 시스템으로 처리해 10PPM 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오.폐수를 원수탱크에서 수소이온 조정도 등 7개 공정을
거치면서 전기분해해 가스상태로 증발시켜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
를 필터로 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부유물질과 암모니아가 거의 배출되지 않아 정화처리된 물을 재사용
할수 있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도 필터로 중금속을 제거, 흙과 톱밥
미생물 등을 섞으면 곧바로 퇴비화할수 있어 2차오염 우려도 없다.

이 설비는 축산폐수 염색.염료폐수 등 각종 악성 오.폐수를 정화할수 있으며
대당가격은 하루 20t용량 기준 3억원 정도이다.

대경은 오.폐수 관련 기업들과 총 1천4백억원 규모의 공급상담을 벌이는
중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