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국내직원과 해외주재원간 임
금격차를 축소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동일한 임금수준을 지향해나가기로
했다.

재계는 또 지난 10일 전경련회장단 회의에서 합의된 경영혁신운동이
각 개별기업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별로 임금동결 생산성향상 등 경
영혁신방안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호텔롯데에서 손병두전경련상근부회장관 현
대 삼성 등 주요그룹 기조실장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차 기조실장
회의를 열어 경제활력회복 등 최근의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
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은 현재 국내직원과 해외주재원간 임금수준이
1대 1.7 7 정도로 큰 차이가 나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우선 1대 1.5 수준이내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조실장들은 최근의 사교육비 급증이 고비용구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대학 설립 등 교육관련 규제를 완화해 공교육의 정상화
와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조실장들은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경영 효율화 및 민영화에
관한 특례법 제정 움직임과 관련,공기업민영화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야 한다는 경제계의 의견을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초청된 이영탁교육부 차관은 "21세기를 향한 교육
개혁추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직업훈력과 교육의 연계를 위해 국
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직업훈련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
다"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