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석가공업체인 정광물산(대표 김상철)이 한양대리석(주)의 대리석산및
공장을 인수, 천연대리석 채석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품목다각화를 위해 강원도 정선에 있는 일본계 법인인
한양대리석을 인수하고 정선군 북면 봉정리에 가공시설을 구축, 다음달부터
공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인수한 석산은 총면적 20만평 규모의 원석채광장으로 약 1백10년이상 채석
할수 있을 전망이다.

정광은 정선공장에 설비를 추가배치, 대리석 월 1만8천판재(1판재는
4천제곱m)의 생산능력을 갖춤으로써 매장량과 생산량에서 국내 최대업체로
부상했다

석산 및 가공공장 인수에는 약 2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가 공급할 천연대리석(제품명 봉정대리석)은 색상이 핑크 담홍
회백색등으로 다양하고 선명하며 문양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건물내외장재 공예재 돌침대용 등으로 천연대리석을 공급, 내년께
국내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약 3천억원대의 국내시장을 이탈리아등 외국산 대리석이 대부분
을 점유하고 있어 정광의 이번 공급으로 2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
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3개 정도의 업체가 주로 화약폭파식으로 원석을 소량 채취
해 왔으나 최근 와이어를 이용해 원석을 석산에서 바로 절단해내는 첨단공법
을 도입함으로써 대량생산시대를 맞게 됐다.

정광물산은 알루미늄법랑패널업체인 정광산업의 자회사로 전주에 규석광을
운영, 기린산업 등에 규사분을 공급해 오고 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