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식시세판에서 SK텔레콤 등 영문으로 표기된 회사이름을 보게 된다.

증권거래소는 국제화 추세로 상장법인의 영문표기명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문이름을 정관으로 포함시킨 상장회사의 경우 영문표기를 상장종목명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정기주총을 통해 회사이름을 바꾼 SK텔레콤(한국이동통신)
은 영문표기한 주권이 마련되는 4월말쯤 정식 종목명으로 시세판에 게재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는 법인등기부에 한글로만 적도록 돼 있어 그동안 영문일지라도
"엘지증권" 등으로 표기토록 해왔으나 정관에 상호명을 영문으로 표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종 제품을 표시하는 "케미칼" "시멘트" 등은 가급적 한글로
사용토록 유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문이름을 정관에 표기해 회사측 요청이 있을 경우 영문명 상장이
가능한 종목은 33개사에 달한다고 증권거래소측은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