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윤 < 동서증권 기업분석실장 >

타이어튜브및 재생타이어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흥아타이어는 제품의
82%를 수출하고 있다.

93년이후 영업실적이 계속 호전되고 있고 향후 2~3년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수익개선 요인으로는 먼저 원화절하에 따른 채산성 개선을 들수
있다.

제품의 82%를 해외시장에 내다파는 관계로 환율의 변화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연간 1억달러이상을 수출하므로 1원이 절하되면 1억원의 추가수익이 확보
되는 셈이다.

96년 원화 평균환율이 8백4원이고 최근 환율이 9백원대까지 육박한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 회사는 원화절하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할수 있다.

둘째 주요 원재료인 합성고무의 가격및 수급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합성고무가격이 95년 상반기 t당 1천5백달러에서 96년 상반기 1천2백달러대
로 하락한후 현재까지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다.

96년 하반기 현대석유화학의 생산참여및 금호석유화학의 증설로 그동안
공급부족상태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원재료의 수급여건이 개선되었다.

이런 가격안정기조는 98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대규모투자가 마무리돼 투자자금 회수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92~94년간 시화지역 타이어공장, 김해 골프공공장, 서울 방배동 사옥 등
총 4백여억원의 투자가 진행되어 이에따른 금융부담및 감가상각비가 이 회사
의 수익구조를 압박했다.

그러나 95년 이후에는 연간 40억~50억원의 개.보수투자만 진행되었다.

투자재원도 자체 내부자금으로 조달돼 금융비용부담이 줄었다.

정률법에 의한 상각으로 95년을 피크로 상각부담도 감소추세에 진입했다.

이런 수익구조를 배경으로 이 회사의 향후 2년간 매출액은 13.3%, 경상이익
은 이보다 높은 19.6%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97년 추정 기준으로 한 요즘의 PER는 8.3배 밖에 안된다.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