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10일 방한중인 만스 야콥슨 유류오염손해보상
국제기금(IOPC) 사무국장 일행의 예방을 받고 최근 발생한 대형 유류오염
사고로 인한 우리나라 어민의 피해를 최대한 신속히 보상해 줄 것을 IOPC측
에 요구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어업 현실상 IOPC측이
요구하는 피해 증빙자료를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고 IOPC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IOPC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대형 유류오염사고 발생시 선주들의 책임
한도액을 초과하는 피해에 대해 보상해 주는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기구
로서 지난 95년 발생한 시프린스호, 유일호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한국
어민들이 제출한 피해액수가증빙자료없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보상을 미뤄
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내한한 IOPC 최고 결정권자인 야콥슨 사무국장은 방한기간중
수협중앙회와 시프린스호 선주인 호유해운 등을 방문한뒤 11일 다음 방문지
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