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21억1백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나 올들어 두달동안의 적자규
모가 사상최고치인 54억9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적자행진은 지난 94년 12월의 흑자 이후 26개월 동안 지속되
는 것이다.

통상산업부는 3일 지난2월중 수출은 작년2월보다 4.9%가 감소한 93억9천
9백만달러,수입은 0.1% 증가한 1백14억9천9백만달러를 각각 기록,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5억2백만달러가 늘어난 21억1백만달러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1월(작년동기대비
8.1%감소)에 이어 2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용전자 철강등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가 늘었고 통관일수(지난해 2월보다 0.7일이 적음)까지 감안하면 반도
체 이외의 수출은 7.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5.4%감소)일본(8.1%")EU(29.1%")캐나다(16.5%")등 대선
진국 수출부진은 여전했고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대개발도상국 수출도 3.0%
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 증가세의 둔화는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자본재및 원자재 수입증
가율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자본재(1.0%)나 소비재(4.1%)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수입은 1백1.7%나 증가했다.

소비재의 수입 둔화세는 곡물류가 14.1% 줄어든 데 힘입은 때문으로 풀이
된다.

그러나 화장품(10.5%증가)음향기기(18.3%")주류(32.2%")등 수요 고급화
로 인한 사치성소비재 수입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