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매물이 몰려 있는 720선에 다가서고 있다.

추가 상승에 한계가 드러날수 있다는 예상을 쉽게 할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조정이 짧게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어 주가 전망이 좋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거래량 6일이동평균은 25일평균을 상향돌파하면서 거래량 골든크로스를
엮어냈다.

거래량이 주가의 선행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징조이다.

실제로 690선으로 올라선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이 상승하면서 75일평균
을 넘보고 있다.

주가 골든 크로스가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거래량 증가는 주가 상승을 예고하는 역헤드앤쇼울더(Head &
Shoulders)형을 형성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돼 상승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종합주가지수 흐름이 하락을 예고하는 M자(쌍봉)
형을 형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우려하고 있다.

M자형은 글자모양대로 주가가 상승->조정->반등->하락으로 이뤄지는 모양
이다.

지난 1월7일 610선을 출발점으로 720선까지 오른 1월20일까지를 상승으로
본다.

이어 650선까지 밀린 1월28일까지를 조정으로 간주한다.

이후 현재까지를 반등으로 보며 지수가 매물벽에 들어섬에 따라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할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반된 전망에서 투자자들이 취할수 있는 자세는 추격매수보다는
현금확보가 나을듯 싶다.

역헤드앤쇼울더형이 이뤄지면 상승탄력이 크고 아울러 지속기간도 긴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한박자 쉬고 장에 개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M자형이 형성되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 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