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를 비롯한 대권주자들은 4일 전북 남원지구당(위원장
최동섭)및 임실.순창지구당(위원장 양영두) 임시대회에서 한보사태와 관련,
정치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야당측의 태도를 집중 성토.

이대표는 이날 "한보사태이후 아직까지 국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수가 다수의 의사를 저지하는 국회는 더이상 안되며 정략적 목적으로
시간만 허비하는 정치는 이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

이대표는 "몇사람의 정치지도자에 얽매이는 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한국
정치에 나타난 지역패권주의를 이번 12월 대선에서 타파하자"고 역설.

박찬종 고문은 "한보사태의 궁극적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지만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당 대표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비자금과 로비
등 떳떳치 못한 기업관행과 부패한 풍토위에 우리 정치가 존재해 왔으며
그 정점에 김대중 김종필 총재가 있다"고 공격.

이어 김덕룡 의원은 "야당은 정확한 거명없이 많은 정치인들을 음해, 장막
뒤에서 뒤통수를 치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근거없는 소문에 근거해 김영삼
대통령을 조사하라고 요구하면서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