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부도사태로 금융주에 대한 꿈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남아있는 금융개혁에 기대를 거는 이와 주가반등을 노린 일부 투자자가
금융주를 사들였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기업이 부도를 내면 금융기관이 굴비마냥 줄줄이 엮이고 부실채권만
양산해내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 우리의 금융현실.

금융주가 장기간 저가주로 방치된데엔 그만한 까닭이 있었던 셈이다.

주인이 없는 곳엔 책임질 이가 없기 마련.

은행주에 대한 꿈은 은행이 주인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