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이달중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본부부서를 20% 축소하고 본부직원들도 1년내에 30% 감축한다.

은행경영환경 악화에다 금융개혁도 겹쳐있어 다른 서울은행들도 감량경영
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 김영태상무는 9일 "본부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이달
중에 단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49개인 단위부서를 10개가량 줄일 계획"이
라고 밝혔다.

김상무는 기능이 미약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서를 우선적으로 통폐
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조직개편에 따라 불가피하게 축소되는 본부인원을 지점에
배치, 영업점 위주로 조직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약 8백여명인 본부직원은 앞으로 1년안에 6백명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역본부로 전결권한을 대폭 위양하는 등 지역본부제도를 대폭
활성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실여신 발생에 대해서는 엄격히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권한에
상응한 책임주의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또 수익성이 악화된 점포들에 대해서도 통폐합 및 재배치작업을
적극 추진해나기로 했다.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최근의 금융개혁 분위기를 감안,
본부조직.인원 슬림화 및 영업기능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