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월드베스트"제품을 생산하기위해
오는2000년까지 1천5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이분야 매출을
6천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워드프로세서 학습 오락등의 통합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타이틀인 "어린이훈민정음"발표회를 갖고
하드웨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부문을
집중 육성키로하는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기존의 미국연구센터는 물론 일본 인도 중국
유럽등지에 5개의 해외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20여개
우수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현전무(C&C사업부장)는 이와관련, "통합 멀티미디어 타이틀인
어린이훈민정음의 시판을 계기로 소프트웨어부문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며 "앞으로 가정용과 교육용 타이틀 뿐아니라 종합병원
또는 개인병원 운영용 소프트웨어등 전문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어린이훈민정음은 전문가용 프로그램인 훈민정음과
호환성을 갖췄으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어린이 컴퓨터교육의 핵심
소프트웨어로 개발됐다고 삼성은 밝혔다.

지난2년간 4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이제품은 워드프로세서 그래픽
학습 오락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통합해 어린이와
초보자가 쉽고 재미있게 쓸수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영어사전과 영어게임은 컴퓨터가 음성합성기능으로 영어단어나
문장을 읽어줘 영어회화 학습효과를 최대한 높여주고 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