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종목인 광전자와 한국단자공업이 거래도 없이 연 6일째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7만5,000원에 상장된 광전자는 지난 17일 30주가 거래된 것을
제외하곤 22일까지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채 주가가 10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같은날 6만원에 상장돼 이날 8만4,900원까지 오른 한국단자공업도 이날까지
거래가 전무한 상태이다.

신규 상장종목의 경우 상장직후 기관 등의 물량확보 경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두 종목처럼 1주일째 거래가 거의 없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두 종목의 상한가 행진을 공급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는 전형으로 보고 있다.

지난 5, 6일 각각 50만주(광전자)와 31만6,000주(한국단자)가 공모된
이 두 종목은 그룹별 경쟁률이 최고 500대 1을 웃돌아 가장 많이 배정받은
청약자가 광전자는 7주(III그룹), 한국단자공업은 3주(III그룹)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여러명이 배정받은 주식을 한 계좌로 모으지 않는 한 "팔자"
주문을 내도 주문주수가 10주미만이어서 증권사가 이를 단주로 처리,
장내로는 물량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외시장에서 광전자 주가는 11만원, 한국단자공업은
20만원수준까지 올랐던 점을 들어 "팔자" 물량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