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상승을 틈타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5일 711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한도가 새로 생긴 신한은행 214만주를 팔아넘긴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약400억원을 순매도한 것이다.

기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30선을 회복한 지난11일 7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12일에도 19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를 시도한 14일에는 37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으며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기관들의 매매비중도 14.5%로 떨어졌다.

이처럼 기관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매물대인 830~850선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법인영업 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이 한차례 매물소화과정을 거친
다음에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매수에 치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