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과 동아그룹은 명예퇴직제의 도입이나 임금인상 억제를 통해
내년 임금총액을 동결하는 등 고비용/저효율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두 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임금총액을 동결키로 한 30대그룹
기조실장들의 결의에 따른 것이어서 이같은 실천계획의 추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은 이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전경련 기조실장 회의에서 결의한
사안을 적극 수용, 계열사별로 후속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대림은 현재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음을 인식하고
대림산업, 대림엔지니어링, 대림자동차 등 13개 계열사들이 각 사별 실정에
맞게 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림 관계자는 내년도 임금총액 동결이나 명예퇴직제 도입여부 등과 같은
세부실천방안은 계열사별로 형편에 맞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그룹도 최근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내년도 임금총액을 올해 수준으로 묶을 방침이다.

동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면서 "그룹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