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추세가 올 9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3.4분기까지 재고증가세가 지속돼 운전자금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전히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 확대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하
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일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채권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여건으로 볼
때 3.4분기까지 재고증가세가 지속되고 철강과 반도체산업의 생산조정이 이뤄
지더라도 재고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리안정 효과는 4.4분기 중반부터나 반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월까지는 기업의 운전자금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기
업어음(CP) 등 단기물을 통한 대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또 정부가 회사채 발행물량을 규제할 경우 이는 자금조달을 위한
CP할인 증가 CP금리상승 단기금리의 불안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절대적인 통화수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의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