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창업투자의 고정석사장(40)은 최근 창투업계의 영화투자 붐에
불을 당긴 장본인이다.

최근 1여개 창투사들의 영화 투자붐은 "은행나무침대"에서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일신은 장은창투와 함께 이영화에 9억원을 "베팅"해 2배를 벌었다.

올해에는 "체인지"등 3편의 영화에 3~4개 창투사와 공동으로 출자한다.

업계 소장파인 고사장은 톡톡튀는 사업수완을 발휘, 영화 못지않게
유통 분야에서도 짧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를 잇따라 설립, 유통분야 투자의 새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신은 최근 홍콩의 숙녀복업체인 토피사와 자본금 16억원을 절반씩
출자해 판매법인을 국내에 설립했다.

지오다노코리아에 이은 두번째 법인이다.

홍콩의 양대 의류업체와 손잡은 셈이다.

일신과 지오다노가 자본금 50억원을 50대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캐주얼업체 지오다노코리아는 올해 매출이 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나 증가할 전망이다.

순익도 30억원으로 갑절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고사장은 "비제조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야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장기적으로 이어갈수 있다"면서 신마케팅기법을 계속
개발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