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LG-EDS시스템의 김 수사장은 지난 29일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미애틀랜타에서 8월3일까지의 공식일정을 끝낸뒤 일주일쯤 개인휴가를
얻어 올림픽 경기를 구경하고 캐나다까지 돌아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시행하는 "국제화 휴가제"를 활용한 덕분이다.

LG-EDS시스템이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이 제도는 해외출장기간을 전후로
현지에서 개인휴가를 사용토록 허용하는 것.

항공료를 절약하고 해외여행을 즐길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도 이같은 국제화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양사는 또 여름기간뿐아니라 연중 아무때나 원하는 때에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 고정된 시간에 가야했던 종전의 휴가개념을 없앴다.

LG-EDS시스템은 반일휴가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오후2시를 기준으로 반나절만 쓰는 것으로 1개의 월차로 한달에
2번 쉴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일휴가제도는 하루쓰기는 아깝고 잠깐 나가서 일보기에는 눈치보이는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