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타상표의 공업용 재봉기업체인 한국미싱(대표 박인철)이 난이도
높은 자수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다두 컴퓨터 자수기를 국산화했다.

이회사는 23년간의 재봉기 생산노하우와 10여년간의 미싱제어기술을
결합,정부 지원자금 10억원을 포함해 모두 40억원을 들여 이 자수기
(제품명 SWF)를 국내 첫 개발했다고 밝혔다.

SWF는 핵심부인 헤드가 12~20여개에 이르는 자수기로 저소음 저진동
높은 밸런스 및 미려한 스티치(봉제)를 가능케하는 봉제분야의 최첨단
기계이다.

국내 다두식 자수기시장은 일본이 80%,독일업체가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미싱의 이번 개발로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미싱은 최근 일본 지암쇼에 이제품을 전시해 호평을 받음에
따라 자회사인 한국특수정밀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특수정밀은 자체 및 외주 개발한 자수기 생산설비를 9월말까지
인천 가좌동공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생산초기에는 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1백여 수출국
판매망을 통해 해외로도 본격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재봉기업체인 이회사는 지난 93년 30억원을 투입해 재봉
속도의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는 서보모터를 국산화하는등 이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