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 한화유통 해태유통등 슈퍼마켓 운영업체들이 과일 야채 고기등
각종 생식품을 전국 각지의 농장에서 직접 구매해오는 산지직거래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LG유통은 11일 제주도 대제농장과 경북 청송의 마평 수출협업단지를
지정농장으로 선정, 무 감자 사과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유통은 계속적으로 지정농장을 확대,지난해 전체 생식품중 18%였던
산지구매비율을 올해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체 생식품중 60%를 산지에서 들여오는 해태유통은 광주 퇴촌에서
토마토, 봉화에서 배추와 무, 미금에서 호박 가지를 구매하는 등
작황상태에 따라 매년 거래처를 바꾸어가며 질좋은 생식품을 반입하고 있다.
또 수산물의 경우 전국 포구에 산지중매인을 파견해 사들이고 있다.
해태유통은 최근 임직원들이 농장을 운영중인 친인척을 회사에 소개하는
제도를 실시, 10건의 산지거래계약을 맺는등 거래선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화유통은 올 한해동안 산지거래처를 101곳에서 131곳으로 늘리고 전체
생식품 구매액의 30%에 해당되는 451억원어치를 산지구매할 계획이다.
또 이들 업체들은 슈퍼마켓매장내에 각 품목별로 산지구매한 생식품임을
알리는 판촉물을 설치, 선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태유통관계자는 "산지구매는 도매시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고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며
"그러나 현지 거래선 개척과 관리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작황상태에
따라 상품공급이 불안정한 등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