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단계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어장이다.

선진국에서는 다단계판매가 이미 첨단 판매기법의 하나로 자리잡아 엄청난
노하우가 쌓여 있다.

우리나라는 막대한 잠재시장규모에 비해 관련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
이다.

김명철 풀무원생활대표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다단계판매전문가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대표가 지금의 보수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대우를 해준다는 외국
유명다단계회사를 마다하고 풀무원생활의 대표를 맡은 것은 지난 4월이다.

요즘 기초조직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김대표는 "풀무원생활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말한다.

김대표는 "생활용품을 비롯한 많은 필수 소비재유통이 다단계유통이라는
첨단유통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리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국산품애용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질좋은 제품
(Product) 뛰어난 계획(Plan) 우수한 회원(Peaple)의 3P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풀무원 생활건강은 아직 건강보조식품과 전통식품이 다단계품목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이들 품목으로는 초대형 다단계회사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생활용품쪽으로의 품목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김대표는 "풀무원 생활을 외국의 선진판매기법에다 한국인 고유의 정서에
맞는 판매기법을 접목시켜 유명선진업체들과 맞설수 있는 한국형 다단계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