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감 직전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구조를
왜곡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데이콤은 장마감 직전까지 보합권시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동시호가에서 전일대비 3,000원 상승으로 마감됐다.

이날 아남전자 NK텔레콤 일진등도 비슷한 주가변동을 보여 중소형
정보통신주가 주가관리의 타켓이 되고 있다.

이들 외에 주택은행1신도 같은날 폐장직전 기관성으로 보이는 매수주문
으로 보합권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로 마감됐다.

또 제일약품등 제약주도 얼마전 종가에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최근 하루평균 10여종목이 종가무렵에 주가가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종목의 절반이상이 작전성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삼성증권관계자는 이같은 장마감 직전 주가변동이 심한 것에 대해 "소위
작전세력들의 개입으로 급등한 종목들이 연속적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매수가 위축되자 주가를 떠받치고 위해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매도시점을 잡기 위한 작전세력이나 큰 손들의 이같은 제스쳐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