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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명 : 전문음식프라자
개점일 : 1996.6.12
장 소 : 충남 천안시 성거읍 요방리 121
소 장 : 송병국(44)
하루매출 : 1,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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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하면 가락국수나 간단한 스낵을 떠올리게 된다.

(주)신호기공이 지난 12일 망향휴게소에 개장한 "전문음식 프라자"는
다양한 메뉴를 갖춘 복합음식점으로 기존 고속도로 음식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식프라자의 하루 매출액은 1,800만원정도이다.

이는 망향휴게소 전체 매출액 5,400만원의 3분의1에 해당된다.

신호기공은 지난해 4월 고속도로 휴게소의 민영화조치로 망향휴게소를
인수한후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도입, 이곳을 차별화된
테마 휴게소로 재단장했다.

음식프라자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 음식의 종류에서 서비스방법까지
기존 고속도로 휴게소와의 차별화를 들고 있다.

음식프라자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자신의 기호에 맞는 메뉴를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프라자는 180평규모의 넓은 공간에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스낵등
8개코너를 갖추고 모두 29가지의 음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은 단지 허기를 간단히 면하기 위한 고객이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갖고 식사를 즐길수 있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음식값도 500원짜리 핫도그에서 6,000원짜리 도가니탕까지 다양하다.

음식프라자의 이용방법은 고객이 식권을 구입한후 각 코너 주방에
주문하면 음식점에 설치된 전광판에 순서대로 번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방식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망향휴게소 송병국소장은 "주기적인 출장인구와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고속도로의 차량증가율이 매년 17%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 고속도로
휴게소도 불특정 다수의 고객뿐만 아니라 단골손님을 유치하지 못하면
휴게소 민영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소장은 음식프라자를 찾는 고객의 20%정도를 단골로 추정했다.

망향휴게소를 찾은 고객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것도 또다른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송소장은 "음식프라자의 매출액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어 휴게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망향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부근(서울기점 78km)에 위치하고
있다.

자동차로는 약 1시간거리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