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법인사업부 김방근이사는 최근 6개월동안 머리숱이 부쩍
적어졌다.

가뜩이나 적은 머리카락이 갑작스레 감소한 이유는 지난 88년 회사
창립이래 최대 프로젝트였던 "삼성자동차카드"를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 하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카드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삼성자동차와 이의 판매를 맡을
삼성물산측 사람들과 극비리에 진행해 온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7일
비로소 뚜껑이 열렸다.

첫 광고가 나간 다음날부터 하루 평균 5,000명의 고객들이 가입신청을
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다 전사적으로 회원모집 캠페인에
나선 결과 발급개시 한달여만에 40만건을 웃도는 가입신청이 들어왔다.

김이사는 이 카드의 인기비결이 다른 어떤 카드보다 큰 메리트를
고객들에게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 카드는 기본적으로 일반가맹점에서 쓴 카드사용액의 3%가 꾸준히
적립돼 삼성자동차를 구입할때 그 금액만큼 고스란히 할인받을 수있는
장점이 있다.

호텔신라 삼성물산에스에스 등 삼성계열사 제품을 구입할 때는 사용액의
8%까지 적립된다.

할인받을 수 있는 최고한도는 100만원.

여기에다 삼성카드와 제휴한 호텔 콘도등을 이용할때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사용액은 일반카드회원들과 마찬가지로 포인트업 서비스를 적용
받아 쓴만큼 사은품도 제공된다.

김이사는 이 카드 하나만으로 회원수가 연간 100만명이상 증가, 연간 사용
실적도 1조원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발급초기
잡았던 올해 회원모집 목표 50만명을 2배로 늘려야할 판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올린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