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국내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유는 다름아닌 월드컵 개최지 선정때문.

도요타는 당초 이번주말께 국내판매딜러인 인치케이프코리아와 진세무역을
통해 공식 개업식을 갖고 미국산 아발론의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한국내 대일감정이
악화됨에 따라 개업식을 개최지 선정일인 6월1일 이후로 늦추기로
한 것.

도요타는 특히 개최지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반일감정이 더욱 확산될
것을 의식, 일정을 한달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세무역 관계자는 "도요타측으로서는 월드컵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되기를 바라는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동안 치밀히 준비해왔던
한국진출이 성사단계부터 월드컵 개최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내 반일의식을 감안해 국내 사업개시를 될 수 있는한 조용히
갖는다는게 도요타측의 입장"이라며 "당초 호텔에서 대규모로 가려던
개업식도각 대리점별로 소규모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개업식에 맞춰 도요타측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하려던 계획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