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대주주들은 869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35억원어치를 사들여 83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2~7일)의 31억 순매도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대주주 매도가 늘은 것은 주가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얻거나 사업자금
마련이 유리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는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보유중인 LG정보통신주식 50만주를
매각, 409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또 박유재 에넥스대표이사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주식 55억원어치
(25만주)를 처분해 지분율을 42.85%에서 29.56%로 낮췄다.

LG증권 고려증권 신한생명등 기관투자가들도 주가상승을 틈타 보유중인
주식을 20~30억원어치씩 매각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