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고객사로잡기"에 나섰다.

창구영업에서의 친절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불편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투신업에 진출하게됨에 따라 기존고객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신사의 변신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투신은 새로 수익증권을 산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불편사항을 물어보는 "해피콜(Happy Call)"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여의도 본사 3층에 있는 고객서비스센타에서 근무하는 11명의 직원이
서울.경인지역의 신규고객에게 해피콜을 실시해 그때그때 고객불편사항을
시정한다는 것이다.

또 고객에게 친절응대를 한 동료의 이름을 서비스카드에 적어 서비스
우수직원을 뽑아 포상하는 "나이스서비스카드" 제도도 올회계연도에
실시키로 했다.

특정고객을 특정직원이 전담하는 전담고객관리제나 고객만족도조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미 실시되온 것이다.

대한투신은 지난해 10월 고객만족헌장 선포식을 가지고 고객중심의 경영
방침을 선포했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고객사은가족 영화상영과 어린이 이름표달아주기
행사등 고객을 위한 행사도 푸짐하다.

이밖에 영업점별로 매월 1회 고객의 날행사를 갖고 영업점에 고객만족팀을
별로도 구성해 우수서비스인 "포도텔러"를 양성하기도 한다.

대한투신의 한관계자는 "투신업개방을 앞두고 고객과의 유대강화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앞으로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고객의 평생고객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