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작기계 생산업체의
내수 수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화천기계 기아중공업 통일중공업 두산기계등 공작기계 상위 6개업체의
공작기계 내수 수주실적은 일부업체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13%정도 줄었다.

현대정공은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2백91억7천만원 어치의 물량을
수주, 지난해에 비해 수주실적이 0.7% 늘었고 대우중공업도 지난해보다
1.9% 많은 2백87억5천만원 어치의 물량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화천기계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1백95억2천만원 상당의 물량을
수주하는데 그쳐 수주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4.8% 감소했고 통일중공업은
지난해보다 무려 36.5%나 줄어든 1백16억2천만원, 두산기계는 12.1%
감소한 1백5억7천만원의 수주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중공업도 이 기간에 지난해보다 37.1% 정도 줄어든 1백26억9천만원
정도의 수주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공작기계 상위 6개 업체의 전체 내수
수주실적은 1천1백23억2천만원으로 지난해의 1천3백5억4천만원보다
13.5%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의 필수기계인 공작기계 수주
상황은 산업 전체 경기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의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