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월 중순까지 5개월간 20%의 지수 하락률을 기록한 음식료업은
최근들어 재료보유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적성장 한계에 따른 경쟁 심화, 수입제품의 국내시장 잠식과
함께 9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음식료업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현재 옥수수 소맥 대두의 국제 가격은 95년초 대비 각각 46.6%, 29.4%,
22.1% 상승하였다.

이에따라 각 업종별로 판매가격 인상을 실시하였거나 추진하고 있지만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상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제 가격이 통상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제조업체의 원가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 하반기에 이어 금년 상반기에도 음식료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중 국제곡물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산가공
식품업체로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원산업,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맥주등이 유망해 보인다.

황찬 < 한신경제연구소 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