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서의 첨단주 약세영향으로 삼성전자등 국내 반도체관련주및
통신관련주의 주가가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선경증권은 "테크날러지 주식의 최근 주가 동향과 미국증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증시에서 첨단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경
우 최근 메모리(D-RAM)가격 하락등으로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등 국내 반도체업계의 주가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성장성 기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내 통신관련주까지 약세에
동참하는 "첨단주 주가동조화 현상"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다우존스지수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인텔 IBM등 첨단관련주가 성장성 둔화 기대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컴팩등 PC생산업체와 인튜트사등 소프트웨어업체의 주가도 업황 부진
으로 결산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
고 있다.

미국에서의 이같은 첨단관련주 약세의 특징은 실적 악화가 아닌 단지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
는 점이라고 선경증권은 분석했다.

따라서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향후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업체에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역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