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당이후 당직자
중앙위원및 당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전체회의및
총선출정대회를 열어 자민련이 유일보수정당임을 강조하고 내각제로의
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는 치사에서 "4.11총선은 김영삼대통령정부에 대한 제2의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현정부는 지도력의 한계, 정책적사고의 빈곤,
보복심리와 충동적 감정처리 등 더이상 기대를 걸만한것이 없는만큼
우리는 반드시 이번총선을 필승으로 이끌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총재는 <>토지초과이득세법폐지 <>금융거래의 완전자유화 <>통합
의료보험제도 실시 <>근로소득세감면 등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총재는 또 "대통령 한사람이 모든것을 거머쥐고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현대통령제가 계속유지돼서는 안된다"며 "15대국회에서는 반드시 내각
책임제개헌을 이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개혁세력이나 그 유사세력과 한배를 타고있는 산업화
세력, 전문관료세력, 안정희구세력 등은 스스로 하선할것을 권유한다"며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자민련대열에 동참해야한다"고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의 대결집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역사를 바로세운다, 명예혁명이다, 제2의 건국이다 하는것은
나라를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것"이라며 김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련은 이날 대회에서 중앙위의장에 임인채 전의원을, 수석부의장에는
류종수 의원을, 차석부의장에 박창규 당무위원을 선임하는 등 당 대의
기구의 골격을 마련했다.

< 이동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