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한도의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기업탐방이
잦아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등 블루칩종목에 국한됐던 외국인투자가들의 기업탐방이
정보통신및 도시가스업체와 제약업체는 물론 비상장업체에까지 확산돼
외국인의 관심종목이 많아진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LG 쌍용 한신 선경등 주요증권사들에
외국인투자가들의 기업탐방의뢰가 새해들어 2-5건씩 들어오고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새해벽두부터 미국의 투자회사 5개기관에서 기업탐방을
요구해 이미 삼성전자 포철 LG정보통신 대한도시가스 대한항공등에 대한
탐방을 마쳤다.

또 LG증권에도 미국의 투자회사5군데에서 우량기업에 대한 탐방을 의뢰
해와 탐방일정이 잡혀있는 상태다.

LG증권의 한관계자는 이들 미국의 투자회사들이 블루칩종목기업은 물론
상장되지 않은 LG반도체까지 탐방할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쌍용증권의 경우 미국의 스커더펀드관계자가 이번주중 쌍용양회를 탐방할
예정이며 선경증권에는 미국의 연기금과 일본계펀드등 3-4개기관의 국내기
업탐방이 예정돼있다.

이밖에 한신증권은 지난주에 스커더펀드관계자를 제약업체에 탐방시킨후
이번주에는 미국의 투자회사인 WAFRA의 기업탐방일정이 잡혀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기업탐방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일부 포트폴
리오편입종목에 대한 정기탐방도 있으나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에 따라
새로운 펀드편입종목에 대한 탐방성격이 짙은것으로 풀이된다.

선경증권 이종윤상무는 "외국인투자가들이 기업탐방을 통해 대기업의 수
익호전을 확인하는것은 물론 정보통신주 M&A관련주등에 대한 현황을 관심
있게 물어보고있다"며 "외국인의 관심종목이 새로운 테마주에까지 확산된
것같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