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과 성인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향유요법이
점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초목에서 추출한 향유를 피부와 코로 흡입하거나
직접 복용하여 건강한 몸매와 깨끗한 얼굴을 유지하고 갖가지 질병을
치료했다.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미이라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사실과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향유를 사용한 것은
유명한 일화.

최근들어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증명되고 있는 향유요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뾰루지 = 얼굴의 뾰루지는 체내의 호르몬 변화나 식물 알레르기등이
주요원인이다.

먼저 얼굴을 깨끗이 씻고 캄포라 티트리 니아울리 라벤다 유가리
중에서 하나를 면봉에 직접 묻혀서 환부에 바르면 하룻밤이나 2~3일내에
없어진다.

증류수를 많이 마시면 치유기간이 단축된다.

<>감기.몸살 = 라벤다 원액을 턱밑이나 목 가슴등에 문지르기만 해도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그리고는 희석한 산달우드를 턱 아래 임파선이 지나가는 부분에
문지르고 흑설탕에 레몬향유를 세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취침전에는 향유증발접시에 라벤다와 기타 자기 취향에 맞는 향유를
떨어뜨려 방안에 향기가 가득차게 한다.

<>우울증 = 우울증 치료에는 클라리세지 이랑이랑 장미향유등의 도움을
받을수 있다.

클라리세지 버가못 이랑이랑을 각각 2방울씩 목욕물에 타서 향유목욕을
한 다음 식물유 50ml에 라벤다 20방울과 버가못 5방울을 떨어뜨린 오일로
마사지한다.

<>스트레스 = 집안에 향유증발접시를 놓고 자연의 향기를 호흡한다.

또 향유목욕을 습관화하고 향유마사지도 가끔씩 즐긴다.

향긋한 향을 녹차에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정신적 스트레스에는 버가못 클라리세지 유향 라벤다 장미 쟈스민등이
효과적이고 육체적 긴장에는 블랙페퍼 까밀레 진저 라벤다 로즈마리 등이
좋다.

<>무좀 = 갈릭을 0.5%로 희석한 스위트 아몬드유를 무좀이 있는 부위에
골고루 바르고 가제나 붕대를 가볍게 두른 다음 그위에 다시 아몬드유를
바르고 발 전체를 싸맨다.

빻은 마늘을 넣은 비닐주머니에 발을 집어넣고 발목을 묶은 상태로
하룻밤을 자고나면 무좀이 퇴치된다.

그 다음에는 라벤다나 티트리를 발라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한다.

<>잇몸 염증 = 클로브 향유는 자극성이 있지만 치통을 마취시키며
염증을 해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하루 2~3회 환부에 바르면 항생제를 사용할 때보다는 다소 늦게
치유되지만 면역계를 약화시키지 않는다.

<>치질 = 사이프레스는 자연 수렴제로 대부분의 치를 수축시킨다.

따뜻한 물에 사이프레스 6방울을 떨어뜨려 하루에 한번씩 치가 없어질
때까지 좌욕을 실시한다.

급하게 치료하려고 환부에 원액을 바르면 불쾌감만 커지고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좌욕후 묽은 희석액을 바르는 것도 좋다.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