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PC(개인용 컴퓨터)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한다고 17일 밝혔
다.

현대는 PC의 <>생산 <>마케팅 <>유통 등을 담당할 별도법인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크스테이션등 중대형 컴퓨터 사업은 지금과 같이 현대전자에서 계속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대리점이 없어 마케팅능력이 떨어지
는 데다 반도체 중심의 사업조직으로는 PC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
다고 판단해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PC사업을 담당할 신규법인이 초기에는 생산과 판매부분만 맡되 안정
화된 뒤에는 관련기술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부문도 관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백화점중심의 PC유통망을 정비, 자체 유통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
명했다.

현대의 이같은 전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PC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
는 의도로 풀이돼 삼성과 삼보로 양분되다시피 한 국내 PC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9만대, 올해는 10만대의 PC를 판매, 국내시장점유율이
5-6%에 머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