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3백만달러의 기금을 기부, 이 대학의
국제관계대학원내에 국제 경제.경영 분야의 석좌교수직을 설치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현대는 이 기금을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에게 6일 전달키로
했다.

존스홉킨스대는 현대측 기금을 "현대기금"으로 명명,내년 가을학기부터
"정주영교수직"이란 이름의 석좌교수를 임명키로 했다.

이 석좌교수직 이외에 우수 대학원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 대학의 월포위츠 국제관계대학원장은 "정주영교수직에는 교수직
명칭에 맞는 저명한 경제학자가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교류재단의 최이사장은 "정주영교수직의 설립으로 미국내 한국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가간 이해.친선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92년에
설립돼 국내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유치, 기부자가 희망하는
지정 기부사업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에는 지금까지 현대 이외에 삼성전자 포항제철 삼성문화재단
대농그룹 고합그룹 두산그룹 서울방송 등이 기부금을 기탁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