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폴란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24일 폴란드 현지 자동차 합작회사인
대우모터폴스카의 설립기념식에서 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오는
98년까지 현재의 5배인 15만대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대해 대우관계자는 "자동차공장 외에 현재 은행과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위해 현지 정부와 접촉중이며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유통망 구축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춘식대우폴스카사장 후넥 루블린주지사 등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넥시아(씨에로의 현지 브랜드) 1호차 출고식도 함께
치러졌는데 이와관련 김회장은 "루마니아와 체코에 이어 폴란드 공장의
가동으로 동구지역에 자동차생산 삼각기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대우모터폴스카는 대우가 폴란드의 국영자동차 회사인 FSL사의 지분
61%를 인수해 새로 출범시킨 회사로 43만평의 부지와 6천5백여명의 종업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1-2t급 픽업 트럭과 마이크로 버스 등 연간 상용차
3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우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98년까지 승용차 5만대 트럭 4만대
마이크로버스 6만대 등 연산 15만대로 확충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최근
인수한 FSO공장의 승용차 22만대와 합쳐 폴란드에서만 연산 37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