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길포 < 멕시칼리 생산법인장 >

-라인 재배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현지 종업원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이다.

이점은 생산성 향상같은 계량적 지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대 성과다"

-생산성은 얼마나 향상됐는가.

"베르사틸 라인의 도입에 의한 직접적 생산성 향상만도 60%이상에
이른다.

여기에다 근로의욕을 북돋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공장
가동초기(90년)에 비해 무려 6배이상이나 생산성이 높아졌다"

-현지 종업원들이 이직률이 꽤 높다던데.

"우리 공장에 관한 한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이직률이 3%에도 못미친다.

멕시코 전체로는 10~11%나 되지만.물론 우리 공장도 가동초기에는 한때
33.9%에 달했던 적도 있다"

-이직률을 그토록 낮춘 비결은 뭔가.

"종업원을 만족시키는 경영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다.

매주 단위로 조별 생산기록을 관리해 신기록을 내면 각종 포상을 해주며,
매 금요일 저녁에는 전 종업원들이 참여하는 가든 파티를 열어 결속을
다지고 있다.

야간 중.고교과정을 개설하고 있는가 하면 전속 의사를 고용해 웬만한
신병을 무료로 치료해주기도 한다.

대부분 종업원들에게 한국 본사에서 교육받는 기회도 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