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에는 인위적 함정이 많지만, 그날의 "운"에 따라 개별적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잘 맞은 볼이 하필이면 디보트에 빠져 낭패감을 안겨주는 경우등이 이에
해당한다.

볼이 나무 밑에 떨어져 백스윙이 제약을 받을 때에도 골퍼들은 당황한다.

풀스윙을 하자니 클럽이 나무에 걸리고, 1타 감수하고 툭 쳐내자니 뭔가
손해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같은 곳에서 샷을 하는 요령은 실제 샷에 앞서 연습스윙을 많이 하는
것이다.

스윙이 단축된 만큼의 감을 잡고, 그 크기를 계량하기 위해서이다.

일단 백스윙의 크기를 어느정도로 할지 감을 잡았으면 자신을 제약하고
있는 나뭇가지에 관해서는 잊어버린다.

그런다음 볼을 끝까지 보면서 오로지 클린히트를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

백스윙의 크기가 줄어든만큼 폴로스루를 평소보다 더 길게 한다는 느낌
으로 하면 더욱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