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한여름 햇살에 시달린 피부가 진정되기도 전에 찾아오는 이 새로운 적은
피부, 특히 입술을 눈에 띄게 건조하게 만든다.
트고 갈라지기 쉬운 입술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술은 여느 피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입술에는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각질층은 물론 땀샘과 털이 없으며
멜라닌색소도 들어 있지 않다.
극히 적은 피지선이 분포돼 있을 뿐이다.
이렇게 없는 것이 많은 입술을 보호하는 최상의 방법은 습기와 유분공급.
밤에는 침실의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자기 전에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유분 함량이 높을수록 입술에는 효과적이다.
낮동안에는 건조함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5시간 간격으로 분무형 화장수를 뿜어주면 더할 나위 없다.
품질이 좋지 않은 립스틱은 오히려 입술을 메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약국
에서 파는 립크림이나 립글로스를 함께 발라주는 것이 좋다.
랑콤을 비롯한 외국브랜드에서는 입술전용 에센스(15ml 3만7,000원)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