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추석을 앞두고 양주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확산되고
있고 임페리얼 시바스리갈 딤플등 프리미엄급 위스키가 추석대목시장을
주도하며 한판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OB씨그램 진로등은 프리미엄급의 판매목표를
20-80%까지 크게 늘려잡은 반면 스탠다드급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잡거나
아예 세트제작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진로는 올해 양주세트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10만개를 제작했다.

진로는 이중 7만세트를 임페리얼에 3만세트를 스탠드급인 VIP로
제작했지만 원액숙성 10년산인 퍼스트클래스는 세트제작을 하지않고
낱병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진로 마켓팅팀의 진인호과장은 "추석선물의 경우 시바스리갈 조니워커등
유명수입브랜드에 수요가 집중됨으로 경쟁력이 강한 임페리얼의 판매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B씨그램도 올추석에 11.4% 늘어난 39만세트의 양주를 판매할 계획인데
특히 시바스리갈의 판매목표를 작년의 10만세트에서 18만세트로 대폭
늘려잡았다.

그러나 스탠다드급은 패스포트만 19만세트로 조금 늘렸을뿐 썸싱스페셜
7만1천세트 베리나인골드 1만세트 등 나머지 품목의 판매목표는 전년과
비슷하게 잡았다.

특히 OB씨그램은 시그리트만 7만5천세트 제작하는 등 알콜도수 20도
미만으로 위스키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일반증류주의 판매를
늘려 추석선물시장을 최고급과 대중저가품으로 양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작년말 양주시장에 뛰어든 조선맥주(계열 하이스코트에서 수입)도
올추석 판매목표인 2만세트중 1만8천세트를 원액숙성 15년의 딤플로
구성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원액숙성 10년산인 앰버서더의 출고가를 스탠다드급과
같은 7백ml 1만5천9백94원 3백60ml 8천5백21원으로 결정,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보해양조는 올 추석상전에서 모두 5만세트의 앰버서더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청과물의 수급이 안좋은 만큼
비슷한 가격대인 양주세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