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금형업체들이 일본기술을 배우기위해 대규모로 산업시찰에 나선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주관으로 10여개 전문업체로 구성된 산업시찰단은
18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최고 금형전문업체인 야마나카사와 연구기관들을
방문,선진기술 현장을 살펴보고 기술전수등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중소업체들이 개별기업차원에서 일본기술을 들여온 예는 있
었지만산학연 공동으로 일본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기술을 배우는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금형업체들은 기술누출을 우려,공장공개를 꺼려왔다.

방문단은 기계연구원의 이정환박사,부산대학교 최재찬 배원병교수를 비롯
10여개업체로 구성됐다.

금형업계의 선두업체인 신생정밀,우진공업,일진금속,한국볼트,홍승엔터프
라이즈,동훈산업등이 참가하고있다.

금형은 자동차부품공업등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그러나 관련업체들이 영세해선진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있다.

"금형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업계나 정부차원의 기술개발이 부진한 실정
입니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일본을 빠른 시일내 따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정환박사는 우리나라 기술수준이 일본에 비해 10여년정도 뒤떨어졌다면서
산학연 공조체제를 갖춰 기술격차를 좁혀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중소업체들은 앞으로 일본기업과의 협력을 확대,기술전수는 물론 엔고의
호기를 이용,대일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