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예방해 김영삼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회장이 김대통령을 만나 북경발언의 진의가
잘못 알려져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회장이 일본출장에서 급히 귀국한 것도 청와대 방문을
위한 것"이라며 "더이상 정부와 불편한 관계는 없다"고 이날의 청와대예방이
긍정적이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과 이회장은 이날 1시간동안 중소기업지원방안등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대기업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부는 이회장이 김대통령을 면담한 바로 그날 그동안 허가가
미뤄지던 중국 복합단지 건설용 자금 송금을 허가했으며 삼성은 이회장의
타그룹에 한발 앞서 10일 대대적인 중소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