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년 경총 '거듭난다'..'노사' 벗고 새역할 본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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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창립 4반세기를 맞아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노사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고용조정 <>산업안전 <>경영혁신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15일 창립25주년을 맞는 경총은 지난 70년 "경영계의 긴밀한 제휴로 노사간
협력체제를 확립해 산업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노사관계가 "종속적 상하관계"(80년대 중반까지)"대립적
갈등관계"(80년대 후반~90년대초)를 지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안정궤도에 올라서면서 새로운 역할을 찾지않을 수 없게 됐다(조남홍부회장)
는 것.
지난달 경총이 "인력관리개선권고안"을 내놓은 것은 이런 변화를 잘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이 권고안은 정부의 "5.31교육개혁안"에 대한 경제계의 첫 공식반응이어서
주목을 받았지만 "굳이" 경총이 나설 문제는 아니었다는게 당시 지배적인
평이었다.
이미 지난해 전경련이 대학학사일정 정상화를 위해 채용시험을 12월 초순에
치르자는 권고를 낸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설립준비위를 구성할
때도 경총은 적극적이었다.
다른 단체가 "맡지 않으려"해서 준비위원장을 조남홍경총상임부회장이
맡았다.
그러나 경총은 올들어 환경경영과 관련된 "ISO 14000" 외부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책자를 발간하는등 환경및 품질인증 관련업무를 전담하려는 욕심을 내온
것과 무관치않다.
적극적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총은 또 "고용유연화"등 인력부족난 해결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개발과
제도개선 작업에도 착수키로 했다.
의욕적인 변신노력을 하고있는 경총에도 딜레머가 없지는 않다.
당장의 골칫거리는 새로운 4반세기를 열어줄 회장사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
고김룡주회장(전전방회장.70~81년 재임)에 이어 82년부터 14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찬회장이 내년 2월 임기까지만 채우겠다고 선포해놓은 상태
여서 경총의 "새 조타수 찾기"는 더욱 화급한 과제다.
그러나 문제는 재계에서 "자원봉사직"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경총회장을 누구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노사분규가 발생할때마다 긴급회의를 소집해야하고 특히 중앙단위임금
합의가 논의될때인 2~4월에는 해외출장 한번 가기도 어려운 자리기때문이다.
경총은 15일 창립기념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
140억원을 들여 건축중인 서대문구 대흥동 "경총회관 겸 도시형 연수원"이
완공되는 10월 중순 입주식을 겸해 창립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그때쯤이면 차기회장 후보도 자연 논의될 것으로 경총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
노사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고용조정 <>산업안전 <>경영혁신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15일 창립25주년을 맞는 경총은 지난 70년 "경영계의 긴밀한 제휴로 노사간
협력체제를 확립해 산업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노사관계가 "종속적 상하관계"(80년대 중반까지)"대립적
갈등관계"(80년대 후반~90년대초)를 지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안정궤도에 올라서면서 새로운 역할을 찾지않을 수 없게 됐다(조남홍부회장)
는 것.
지난달 경총이 "인력관리개선권고안"을 내놓은 것은 이런 변화를 잘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이 권고안은 정부의 "5.31교육개혁안"에 대한 경제계의 첫 공식반응이어서
주목을 받았지만 "굳이" 경총이 나설 문제는 아니었다는게 당시 지배적인
평이었다.
이미 지난해 전경련이 대학학사일정 정상화를 위해 채용시험을 12월 초순에
치르자는 권고를 낸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설립준비위를 구성할
때도 경총은 적극적이었다.
다른 단체가 "맡지 않으려"해서 준비위원장을 조남홍경총상임부회장이
맡았다.
그러나 경총은 올들어 환경경영과 관련된 "ISO 14000" 외부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책자를 발간하는등 환경및 품질인증 관련업무를 전담하려는 욕심을 내온
것과 무관치않다.
적극적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총은 또 "고용유연화"등 인력부족난 해결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개발과
제도개선 작업에도 착수키로 했다.
의욕적인 변신노력을 하고있는 경총에도 딜레머가 없지는 않다.
당장의 골칫거리는 새로운 4반세기를 열어줄 회장사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
고김룡주회장(전전방회장.70~81년 재임)에 이어 82년부터 14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찬회장이 내년 2월 임기까지만 채우겠다고 선포해놓은 상태
여서 경총의 "새 조타수 찾기"는 더욱 화급한 과제다.
그러나 문제는 재계에서 "자원봉사직"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경총회장을 누구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노사분규가 발생할때마다 긴급회의를 소집해야하고 특히 중앙단위임금
합의가 논의될때인 2~4월에는 해외출장 한번 가기도 어려운 자리기때문이다.
경총은 15일 창립기념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
140억원을 들여 건축중인 서대문구 대흥동 "경총회관 겸 도시형 연수원"이
완공되는 10월 중순 입주식을 겸해 창립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그때쯤이면 차기회장 후보도 자연 논의될 것으로 경총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