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계속된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환사채(CB)에서 전환
된 주식물량이 3천6백만주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은
3천6백24만주로 지난 한햇동안 전환상장된 주식 4천4백64만주의 81.2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로 전환가를 밑도는 CB가 늘어났음에도 이처럼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이 많은 이유는 지난해 발행된 CB물량이 워낙 많은데다가
주가의 추가하락을 염려한 투자가들이 현금확보를 위한 손절매에도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삼미특수강이 가장 많은 8백만3천주가 전환사채에서 주식
으로 전환됐으며 쌍용자동차도 7백4만주가 전환됐다.

동성철강은 지난해말의 상장주식총수 2백26만주의 33.3%에 달하는 75
만주가 올 상반기동안 주식으로 전환돼 CB의 주식전환으로 인한 신규상
장비율이 가장 높았다.

로케트전기도 발행주식수의 26%에 달하는 93만주가 전환됐으며 금강
화섬(25.3 4%) 쌍용자동차(24.2 1%) 삼미특수강(23.9 7%)등도 상장주식
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전환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6월중 CB에서 주식으로 전환청구된 물량은 모두 27개종목 58만
6천주로 올해들어 가장 적은 규모이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