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진청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백PPM운동이 국내에 본격도입된
이후 올상반기까지 삼진정공 싸니전기공업등 모두 2백59개 협력업체가 관련
모기업과 협력, 1백PPM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백PPM(PPM=1백만분의 1)운동은 생산현장에서 제조불량률을 1백만분의
1백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품질혁신기법이다.
정부는 우선 협력업체의 납품불량률을 1백PPM으로 낮추고 다음단계로
공정불량률을 1백PPM수준으로 줄인후 이를 토대로 모기업의 제조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에 각종 너트류를 공급하고 있는 삼진정공은 1백PPM운동으로
모든 너트의 납품 불량률을 평균 51PPM으로 낮췄다.
러버웨지를 생산, 오리온전기에 납품하는 동방상사는 26PPM으로 불량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에 전기전자기기용 모터를 공급하고 있는 오성사는 17PPM으로
납품불량률을 줄였다.
1백PPM운동으로 성과를 보고 있는 업체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1백PPM
운동의 저변확대에 기인한다.
공진청은 이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업체가 1천6백여개사(6월말기준)로
지난해말 7백여개사의 두배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내년까지 5천여개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98년까지 1백PPM이내로 낮추고 20001년까지는 공정불량률을 1백PPM수준
으로 줄이는 중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공진청은 1백PPM운동의 확산을 위해 자동화자금및 시설개체자금 우선지원,
산업기능요원및 외국인 근로자배정시 가산점 부여, KS허가심사및 사후관리
면제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 추진중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등 경제5단체로 구성된 1백PPM품질혁신추진본부를 통해
지방순회교육을 실시하는등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