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현재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무역적
자규모는 23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무역적자는 지난 93년(4월말현재)에는 1억달러, 지난해에는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한은은 대미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후발
개도국과의 경쟁때문에 수출가격을 올리지 못하는데다 <>엔고로 인해 일본에
서 수입되던 기계류등 자본재의 수입선이 주로 미국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하고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미국지역에 대한 수출상품 가격은 1.3% 올라 일본(8.9%)
EU(4.5) 동남아(8.6%)등 주요 수출지역중에서 가장 낮은 상승율을 나타냈다.

수출물량증가율도 일본(21.5%) EU(33.6%) 동남아(29.6%)보다 크게 낮은 13.
6%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금액증가율은 15.0%로 일본(32.3%) EU(39.6) 동남아(41.
6%)지역에 대한 증가율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미국에서 수입되는 상품가격 상승율은 9.2%로 일본(8.9%)이나 EU(2.8
%)보다 크게 높았다.

수입물량증가율도 일본(24.4%) EU(21.6%) 동남아(12.3%)보다 훨씬 높은 32.
8%를 기록했다.
그결과 총수입금액증가율도 45%로 일본(35.5%) EU(25.1%) 동남아(26.3%)등
은 물론 평균 수입금액증가율 36%를 크게 웃돌았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